사랑하는 성은교회 가족 여러분!

  최근 대구지역에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로 인하여 모두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특히 신천지대구교회가 지역사회 감염 확산의 진원지로 밝혀짐에 따라 사회적으로 지역교회에 대한 시선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에 따라 성은교회는 "코로나19"로부터 교회와 성도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아픈 가슴을 부여잡고 부득이 이번 주일까지 교회출입을 제한하고 주일예배를 홈페이지를 통해서 가정예배로 대신하는 결정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이번 주일은 당회원 가족과 교역자 가족이 주일 오전9시부터 비공식적으로 주일예배를 드린 후, 예배실황을 녹화 편집하여 오전 10시30분부터 교회 홈페이지에 올리려고 합니다. 성도님들은 홈페이지에 올리게 되는 예배 순서지를 미리 출력하여 준비하시고 홈페이지 예배영상을 통해서 가정에서 가족들과 함께 주일예배를 드리시기 바랍니다.  

  우리 성도들 중 확진자는 없지만, 자발적이며 선제적인 조치임을 알려드립니다. 또한 "코로나19"의 발병과 성은교회의 대응에 대해서 성경적으로, 그리고 현실적으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1.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이 세계에는 창조질서와 자연법칙이 있습니다. 현재 유행하는 "코로나19"는 신종 바이러스에 의한 호흡기 감염질환으로, 성도라 할지라도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를 철저히 하지 않으면 감염될 수 있습니다. 싱가포르의 경우 전체 "코로나19" 환자의 33%가 교회에서 발생하였습니다(2월 20일 기준). 교회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예배하고 교제하는 다중시설이기에 더더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2. 현재 언론과 국민들의 관심이 확진자에게 집중되는 상황입니다. 물론 성도들 중에 확진자가 나올 수 있고, 이는 개인의 죄나 잘못이 결코 아닙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교회를 향한 비난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더욱이 이단이 이단교회의 폐쇄에 따라 기성교회에 들어가 예배드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성은교회는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을 최소화하고, 사회적 염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이러한 결정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3. 이는 정부와 대구광역시 차원의 권면이며, 대구기독교총연합회와 서대구노회 뿐만 아니라 주변의 여러 영향력 있는 교회가 이와 같은 결정으로 현 상황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이는 절대 불신앙적인 조치가 아닙니다.

4. 따라서 성은교회 성도님들은 교회의 어려운 결정에 기도로 함께해 주시기 바랍니다. 주일예배는 영상예배로 드리게 되니, 교회 홈페이지를 통해 각 가정에서 영상예배를 드리시기 바랍니다. 가정에서 영상예배를 드릴 때 예배에 집중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영이시기에 우리가 온 마음과 정성으로 드리는 예배를 받으십니다(요 4:24). 순서지를 미리 출력하시고 은혜로운 예배분위기를 만든 후 집중하여 최선을 다해 예배드리시기 바랍니다.

5. 교회의 예배와 모임이 한시적으로 중단되더라도 성도들의 교회출입은 교역자의 확인하에 출입이 가능하며 교역자들이 교회에 상주하며 사역을 감당하고 있으니, 필요한 사항이 있으면 연락을 주시기 바랍니다.

6. 성도님들은 두려워말고, 이러한 때에 자신을 돌아보며 회개하고 열매를 맺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하심을 구하며, 회복케 하시는 은혜를 경험할 수 있도록 각자의 처소에서 함께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7.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영광이 가려지지 않도록 아픈 가슴으로 이상의 결정을 내리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모든 교회와 성도들을 이 환란 가운데 지켜 주실 것을 기도하며, 이 또한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지나갈 것을 믿습니다.

2020년 2월 22일
성은교회 담임목사 류만육